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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그동안 다닌 전시 풀기... 다닌 거




전시회를 많이 다니는 게 그나마 유일한 낙입니다.
가난한 대학생인지라 인사동 갤러리를 저의 주거지로 삼고 돌아다니던 날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여러 전시를 보러 빨빨빨 돌아 댕기고 있습니다.
올해 제가 봤던 전시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그나마 생각나는 순으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ㅜ.ㅜ 어디다 안 써놓으면 기억이 안 나요, 기억이....
지금은 광화문 투썸 커피에서 아몬디에 마카롱을 먹고 행복하게 글을 작성중 입니다 ㅋㅋㅋㅋ


1. 스와로브스키 (대림미술관)
- 보석이 빛을 받아 사람에게 던지는 욕심은 대단합니다. 금은보화에 눈이 뒤집혀 사람을 욕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가질 수 없고 남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800억 짜리도 그냥 돌로 보게 됩니다. 저에게는 인간의 허영심을 부추기는 전시로서 기억에 남습니다. 심지어 제가 '최악'이라고 적어놓기까지 했네요 -_-; 어어....

2. 금은보화, 미장센 (리움)
- 한강진의 리움에서 열린 전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명언을 실감나게 깨달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두운 독서실 같은 공간에서 적은 빛으로 책을 볼 때에 집중이 잘 되는 편입니다. 리움은 거기에 작품을 확대할 수, 360도 돌려서 볼 수 있게금 전자기기를 써서 보게 해주더라구요. 위의 두 전시를 7000원에 볼 수 있는데 돈 더 내고 보라고 하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절대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상설 전시실도 가보고 싶어요!

3. 미국미술300년 (국립중앙박물관)
- 저는 회화를 보면 잠이 오고 갑자기 몸에 열이 나기도 해요 ㅋㅋㅋㅋ 신체적이고 개인적인 현상이라 뭐라 하기 그렇지만 너무 그림만 있어서 마치 그냥 수집품 창고를 보는 것 같았어요...

4. 김홍섭 (플라토)
-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발냄새가 너무 나서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눈을 크게 감고'는 들어가자마자 웃어버렸어요. '감고'를 ' 뜨고'로 본 게 들어가자마자 생각났거든요. 조만간 또 보러가긴 해야겠지요. 플라토는 리움에서 전시 하나를 보면 무료 입장권? 같은 걸 줘서 좋아요. 나중에 리움 데이패스 끊어서 또 가보고 싶어용.

5. 팀버튼 (서울시립미술관)
- 현대카드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던? 곳이예요.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팀 버튼 개인의 인생사와 그의 작품 세계가 재미있었어요.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오늘안에는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전시회를 이번주 추석 연휴 때 가려는데.... 아마 팀 버튼 때만큼 많겠지요 ㅜ.ㅜ?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그리고 같이 전시된 대만 현대 미술인가요? 그것도 굉장히 감명 깊게 봤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대만 작가들의 작품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제목 빼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다른 학과 학생끼리 색을 칠한 원 작품(팜플렛에 나와 있었어용)이랑 빽빽한 산수화였어요. 다들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ㅜ.ㅜ

6. 여가의새발견 (서울역)
- 여기서 처음 보고 서울역으로 가 본 케이스 입니다. 1층 캠핑 도구 볼 때에 집으로 가야겠다, 싶었는데 보면 볼 수록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제 안의 다른 덕후 기질을 발견했답니다. 이미 한 번 연장을 해서 드림 소사이어티와 함께 전시 되었었죠. 개인적으로 여가는 무료인데 반해 드림 소사이어티는 유료라서.... ㅋㅋㅋㅋㅋ 그런데 여가의새발견 전은 유료여도 갔을 것 같아요!

7. 종합극장 (서울시립미술관)
- 현대 미술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제가 늦는 바람에 제대로 관람을 하지 못 했어요. 무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빈 집'에 대한 프로젝트도 감명깊게 봤었는데 작가 이름 기억이 나지를 않네요 ㅜ.ㅜ 누구시더라... 파리에서 유학중인가 작업중인가 그러셨는데요.... 그리고 마리아.... 그 '만리장성' 이랑 여러 작품을 찍었던 여성 작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작가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작품에 거의 눈 귀 다 막고 감상하지를 못 해요. 마리아가 머리를 피 날 때까지 빗는 작품은 내용 듣자마자 도망가 버렸어요.... ㅜ.ㅜ

8. 드림소사이어티 (서울역)
- 현대자동차와 여러 현대 작가들과의 콜라보라고 할까요.... 이 전시에 가장 알맞게 작품을 내놓은 작가는 '정연두' 작가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시 그 분 관련 PPT 만드느라 고생을 좀 하긴 했는데요, 어쨌든 흠흠. 제가 간 날이 우연찮게도 전시 무료 개방날이었고 설문조사에 응해서 도록도 얻을 수 있었기에 보다 기억에 남는 전시였..... 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작품들이 너무 머리 아프게 해서 '여가의새발견' 전이 더 기억에 남는 건 함ㅋ정ㅋ 이거 간 다음날은 정연두 작가의 강연이 있어서 학교에서 부리나케 서울역으로 달려갔던 기억도 나네요. 아.... 참 지겹게도 쫓아다녔었네요. (미장센과 광화문에서 열렸던 정연두+리키리 전시까지 찾아다닐 정도였으니...)

9. 이성자, 최인선 (이성자기념관, 갤러리예)
- 이성자 작가님의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전시였습니다. 개방되지는 않은 이성자기념관으로 알고 있는데요 색 하나 하나가 정말 예뻐서 빠져나오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최인선 작가님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일상적인 장면을 강렬한 색채를 써서 특별한 날처럼 느끼게 해주는... 나 뭐라는거지 ㅜ.ㅜ 여튼 다양한 색감에 눈이 참 즐거웠던 전시였습니다!

10. 젊은모색2013, 윤명로 (국립현대미술관)
- 부끄럽게도 첫 방문이었습니다. 많이 게을렀던 셈이죠. 제가 지금 이 놈의 학과 공부를 무려 5년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ㅋ 이성자기념관에 갔다가 조교(친구)분에게 얻은 표를 소중하게 안고 다녀왔습니다. 젊은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재미있게 보았고, 윤명로 선생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전시는 정기용 건축가의 살아생전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분의 강의를 보면서 제가 알고 있던 건축에 대한 편견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주 9월 22일까지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간 있으신 분은 꼭 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11. 이슬람의보물 (국립중앙박물관) ~ 10. 20 까지
- 으악! 잊고 있었네!!! 하면서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 부터는 쿠팡이나 티몬을 통해 전시회를 저렴하게 구매중 입니다. 원가를 보고 봐야지, 싶은데 가난한 대학생이니.... 조금만 봐주세요 ㅜ.ㅜ 어쨌든 정말 화려하고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대에 사는 제가 보면서 우와 하는데 당시 사람들은 얼마나 놀라워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수요일 5시 즈음에 도착하셔서 한 바퀴 쭈욱 도시고 6시 30분에 시작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는 꼭 대여해서 들어 보세요! 저는 단 돈 3천원이 없어서 ㄱ- 그냥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빨빨거렸습니다.

12. 조선민화 (호림아트센터 신사분관) ~ 10월 까지 (카운터에서 들은건데 자세한 사항은 호림박물관 홈페이지로....)
- 허허, 언제 청담씨네시티가 생기고, 썬리치 청담점이 생긴걸까요. 자주 가고 싶은 미술관 입니다. 저에게는 생소한 분야인 조선 민화에 대한 전시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림만 보면 자는 저인데도 중간 중간 있는 도자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색이 어쩜 저리 고울까, 어찌 저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했을까 감탄에 감탄을! 표 값은 8000원, 오디오 대여는 2000원 입니다~ 그런데 오디오 번호가 중간에 잘 못 표기되어 있어서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개운하게 끝나지 못 했어요; 10월까지 연장한다고 들었는데 잘 모르겠네요...

13. 조던매터 (사비나미술관) ~ 9. 22 까지
- 사람의 몸,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가입니다. 무용수와 운동선수를 주 모델로 해서 다양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해서 발레리나 김주원 씨와 가수 윤도현 씨와도 함께 작업을 했는데요. 탁 트인 자연과 삭막한 도시, 장소가 어디든 간에 사진 작가의 주문에 따라 움직이는 모델들은 정말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팜플렛에 나와있는 아기와 함께 하고 있는 은퇴한 발레리나의 사진은 식지 않는 그녀의 열정과 그런 엄마의 작업에 신나게 웃고 있는 딸의 모습이 관객들을 웃음짓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층-2층-지하1층으로 된 전시 동선이 불편했는데요 표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이번주 토요일까지 인데 좀 넉넉하게 보지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14. 로버트카파 (세종문화회관) ~ 10. 28 까지
- 유명한 사진작가인 로버트 카파의 사진전에 다녀왔는데요 개인적으로 사진보다 그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동영상이 더 감명 깊었습니다. 트로츠키,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 당시 명사들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의 사진, 죽기 전에 그가 남겨두었던 사진 등 역동적으로 살았던 한 사람의 일생을 사진으로 간접 체험한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같은 장소 2층인가요? 로버트 카파가 몸담았던 라이프 사진전이 있던데 조만간 거기도 가보려 합니다.


전시회는 많이 다니지만 지식이 부족합니다 ㅋㅋㅋ 최대한 기억에서 짜내려고 했는데.... 허허. 앞으로 남은 전시는 대림미술관의 슈타이틀, 예술의전당의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알폰스 무하, 서울시립미술관의 고갱 이렇게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이 기대가 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번주 안에 끝나는 전시가 많은데 추석 연휴를 이용해 최대한 돌아다녀 봐야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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